⟨뱅!⟩이 2002년 발매된 이후, 한국어판으로 확장판이 4개 출시되었다.

⟨뱅! 확장: 닷지시티⟩, ⟨뱅! 확장: 확장판 모음⟩, ⟨뱅! 확장: 골드러시⟩, ⟨뱅! 확장: 전설적인 무법자들⟩까지 각각 특색 있는 재미를 보장하지만, ⟨뱅!⟩을 충분히 즐긴 사람에게도 막상 확장판을 구매할 때 어떤 것을 먼저 선택할지는 고민이 될 터다.

그 고민을 조금 덜어드리고자 6가지 흥미로운 기준을 제안한다.

1.     완벽함을 추구한다면…

⟨뱅!⟩의 작가 에밀리아노 시아라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부터 구상한 게임은 ⟨뱅!⟩과 ⟨뱅! 확장: 닷지시티⟩를 합친 게임이었다고 한다.

특히 ⟨뱅!⟩의 작가가 게임명조차 “뱅!”이 아닌 “닷지시티”로 정하려고 했었다 하니, ⟨뱅! 확장: 닷지시티⟩는 ⟨뱅!⟩이라는 게임을 완전하게 즐기게 해 주는 확장이라 할 수 있다.

⟨뱅!⟩에 매료된 사람이라면 꼭 거쳐야 할 관문일 것이다.

2.     새로운 인물 카드를 원한다면…

⟨뱅!⟩에는 인물 카드가 16장 있으며, 이들을 여러 조합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강점과 약점에 익숙해졌다면, 새로운 인물을 원할 것이다.

⟨뱅!: 닷지시티⟩에는 인물 카드가 15장, ⟨뱅! 확장: 확장판 모음⟩에는 16장, ⟨뱅! 확장: 골드러시⟩에는 8장의 신규 인물 카드가 들어 있고, ⟨뱅! 확장: 전설적인 무법자들⟩에는 기존 인물 카드 16장을 강화한 새로운 인물 카드가 들어 있다.

기존 인물을 선호하면서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즐긴다면, ⟨뱅! 확장: 전설적인 무법자들⟩을 추천한다. 

새로운 인물 카드를 즐기고 싶다면, ⟨뱅! 확장: 확장판 모음⟩이나 ⟨뱅! 확장: 닷지시티⟩를 추천한다.

확장판 인물 카드는 모두 그 확장판의 추가 요소와 함께 즐기는 편이 게임 밸런스 측면에서 낫다.

3.     도파민 가득한 게임을 추구한다면…

게임 템포를 끌어올리는 확장을 추천한다.

그런 면에서 ⟨뱅! 확장: 확장판 모음⟩이나 ⟨뱅! 확장: 전설적인 무법자들⟩이 적절하다.

이벤트로 인해 생명력이 더욱 빠르게 줄어들거나, 강력한 능력으로 인해 카드 사용이 빈번해지는 등 극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4.     8명이 함께 놀러 간다면…

이 경우에 있어 선택지는 역할을 하나 더 추가해 주는 ⟨뱅! 확장: 닷지시티⟩밖에 없다.

배신자가 2명이 된 채로 8명이 게임을 진행한다면, 더 흥미로운 눈치싸움을 즐길 수 있다.

5.     탈락을 원치 않는다면…

게임에서 너무 빠르게 탈락하여 손가락을 빠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면, ⟨뱅! 확장: 골드러시⟩나 ⟨뱅! 확장: 확장판 모음⟩을 추천한다.

⟨뱅! 확장: 골드러시⟩에 포함된 어둠의 총잡이 규칙을 사용하면 “완전히 탈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으며, 배신자가 탈락했을 경우 적용하는 어둠의 배신자는 게임을 균형있게 하면서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게임의 길이가 조금 길어지나, 본색을 드러낸 어둠의 총잡이는 곳곳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할 것이다.

⟨뱅! 확장: 확장판 모음⟩의 “그림자 계곡” 확장에는 일시적으로 탈락한 플레이어가 돌아오게 하는 카드가 들어 있다.

게임의 길이를 과하게 늘이지 않으면서도, 탈락한 플레이어도 팽팽한 긴장감을 즐길 수 있다.

6.     신선함을 원한다면

⟨뱅! 확장: 골드러시⟩는 금덩이를 소재로 한 새로운 게임 방식을 제공한다.

생명력을 깎을 때마다 얻을 수 있는 금 덕분에 보안관의 권위가 서기도 하고, 자신의 이득을 쫓기 위해 기관총을 난사하기도 한다.

⟨뱅! 확장: 확장판 모음⟩의 “와일드 웨스트 쇼” 확장을 적용하면, 마지막 카드가 펼쳐짐과 동시에 게임의 목표가 바뀌어, 팀전이 아닌 개인전으로 게임이 변한다.

한편 “하이눈과 한 줌의 카드” 확장은 보안관의 차례마다 재미있는 변형 규칙을 제공한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위 기준으로도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선택 장애를 해결해 줄 데굴데굴스튜디오의 TMI 2편을 추천한다. 20년 차 업계 고인물 가이오트의 뽐질이면, 이미 당신의 손에는 확장판이 들려 있을 것이다.

글: 권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