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니 크라임 작가 인터뷰(2)

크리스티안 지오베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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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지오베 – ⟨미니 크라임개발자이자 '고양이가 쥐를 쫓듯'시나리오 저자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6년부터 활동한 이탈리아 출신의 게임 작가로, 지금까지 20여 종의 게임을 발표했으며, 새로운 게임도 준비 중입니다. 오리가미⟩, ⟨드래곤 페츠⟩, ⟨길즈⟩, ⟨알파카⟩, ⟨미니 이스케이프가 대표작입니다.

 

2020년부터 게이트온게임즈의 수석 개발자로서 저희 회사에서 판매할 모든 게임을 선정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미니 크라임개발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최종 제품은 원래 아이디어에서 어떻게 변했나요?

 

신규 게임의 개발 과정이란 항상 감정적인 경험을 불러일으키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되죠. 처음 제안된 아이디어와 최종적으로 구현된 제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 규칙이라는 면에서 저의 작업은 핵심을 더욱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미세조정 수준으로 국한되었죠. 말하자면, 플레이어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부분입니다.

 

추리 게임인 만큼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야기 수준에서 사건을 정의하는 일이었습니다. 너무 쉬운 게임과 너무 복잡한 게임 사이에 허용된 공간이 매우 좁았거든요.

 

제가 염두에 두었던 개발 목표는 각 사건을 서로 다르면서도 흥미롭게 만들어 플레이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점을 여럿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사건 개발 과정은 어땠나요?

 

모든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 과정은 유사합니다.

 

먼저 이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를 시나리오 저자에게 설명하고, 몇 가지 사건을 직접 체험하게 합니다(물론 지금은 모든 시나리오 저자가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익숙해져 있죠).

 

그러면 시나리오 작가가 몇 가지 콘셉트를 제안하고, 함께 그 제안을 평가합니다. 이 시점에서 보통 시나리오 저자에게 상세한 줄거리를 작성하도록 요청하고, 모든 요소와 단서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죠. 게임의 진행이 동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도록 장면을 세부적으로 정의하는 일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인 스테파노 타르타로티와 함께 반쯤 완성된 일러스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게임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만듭니다.

 

그 다음 단계가 가장 섬세한 지점인데요, 여러 테스트 그룹에게 사건을 체험하게 하여 그들이 품는 의문점과 추리 과정그리고 플레이어들 사이에 일어나는 역학적 관계를 실시간으로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문구와 그림을 점진적으로 조정하여 최종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이 될 때까지 다듬습니다.

 

 

반복되는 기본 주제가 있나요, 아니면 다양한 목소리가 발휘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가요?

 

첫 시즌의 유일한 공통점은 고전적인 수사물 설정에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서사적 분위기로 이야기를 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들은 19세기 말(셜록 홈즈 시대)부터 현재(CSI가 방영된 이후)까지를 배경으로 하며 그 사이의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시나리오 저자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 스타일과 개인적인 관점이 존재하며, 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목소리가 미니 크라임 시리즈의 강점입니다.

 

시나리오 저자가 한 명만 존재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다음에 올 행동의 패턴을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저자를 여럿 기용한다면 팬들이 장르에 접근하는 방식을 계속 변화시킬 수 있죠.

 

이 시리즈에 참여해 사건을 만든 사람들은 게임 작가, 저명한 저자, 만화나 TV 시리즈 대본 작가 등 배경이 다채롭고, 그중에는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도 있습니다.

 

 

게임 개발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나 사실이 있나요?

 

제가 작업한 사건들은 저마다 독특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리하기는 어렵군요.

 

하지만 다양한 시나리오 저자들 사이에서  미니 크라임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면서, 새로운 사건의 저자를 찾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는 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미니 크라임 작가 인터뷰(1): 레모 콘자도리 편

 

👉 미니 크라임 작가 인터뷰(3): 알레산드라 디 그라치아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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