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BMI: 힙합하는 보드게이머 1부

넉살을 만나다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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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Body Mass Index, 한국어로는 체질량지수라는 그것이다.

 

키와 몸무게를 비교하여 체질량 비율을 산출하는 것인데, 산출이 간단하고 직관적이어서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이 인터뷰는 보드게임 지수가 높은, 보드게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고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일명 보드게임 매니아 인터뷰 Boardgame Mania Interview, BMI이다.

 

인터뷰 말미에, 편집자가 마음대로 책정한 인터뷰이의 BMI 지수도 수록할 예정이다. , 이제 보드게임과 함께 행복에 빠진 사람들의 삶을 찾아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래퍼, 넉살이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초대에 응해 파주 데굴데굴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최고의 인터뷰어, 애셔와 함께 넉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애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애셔입니다. 오늘 코리아보드게임즈 매거진의 새로운 콘텐츠죠.

 

보드게임 매니아 인터뷰 이름하여 BMI. 오늘 게스트로 굉장히 좀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길어요. 소개가 참 깁니다. 근데 보시면 여러분이 와~ 하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지금까지 보드게임과 접점이 있다고 좀 쉬이 짐작하기 어려웠거든요.

 

오늘 인터뷰 첫 게스트 주인공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래퍼 엄청난 발성과 귀를 파고드는 딕션으로 유리하게 플로우를 쏟아내는 아주 대단한 래퍼죠.

 

작은 것들의 신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고 쇼미더머니 준우승 이후 다양한 매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계신 분, 넉살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애셔: 넉살님 반갑습니다. 오시느라 고생이 그렇게 많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넉살: 아무래도 요즘에 지금 비 피해가 굉장히 많잖아요. 지금 전국에 그래서 저희 지금 서울 중부 지역에 지금 또 물폭탄이 떨어져서 저희 집 홍제천이 범람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는 길에 조금 문제가 많았고 아무튼 비 피해 다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애셔: 오늘 인터뷰를 좀 예상하셨나요?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내가 인터뷰를 하게 되리라라던가.

 

 

넉살: 저는 좀 늦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실 되게 여러 소소하게 뿌리고 다녔거든요.

 

일단은 제가 고정으로 하는 라디오가 있습니다. 배성재 형이랑 라디오 같이 하는데, 거기서 꾸준하게 제가 이제 보드게임을 너무 즐기고 있다.

 

그리고 페스타도 이제 자주 가고요. 이제 그런 식으로 좀 뿌려놨는데 안 부르시더라고요.

 

다른 업체라도 사실 상관없으니 좀 누가 먼저 불러주는 데 없나 기웃거렸거든요.

 

그런데 역시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결국 저를 불러주셔서 너무 영광입니다.

 

 

애셔: 감사합니다. 넉살님이 힙합 신에서는 어떤 지면이나 인터뷰 등으로 소개가 많이 되셨지만, 보드게임 회사에서 넉살님을 소개하는 건 좀 의아한 분이 많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오늘 이 지면을 보실 여러분께 '내가 이런 사람이다' 소개 한번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넉살: 넉살이라고 하고요.

 

놀라운 토요일 나오고 있고요.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고요.

 

한대음*도 타본 적이 있고 힙합 앨범도 한 2 3장 정도 있고요.

 

그냥 뭐 먹고 살 만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고요. 보드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한국 대중 음악상: 한국 대중 음악 선정위원회가 주최하는 음악상. 대중성보다는 오직 음악성만 가지고 선정하여 상을 수상하는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음악성이 널리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셔: 사실 오늘 우리가 방금 말씀하셨던 맨 마지막 멘트, ‘보드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딱 그것 때문에 모신 거거든요. 사실 저희가 넉살 님의 랩 실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보드게임 하는 사람들한테 와닿는 부분은 아니죠.

 

 

넉살: 아예 상관도 없는 그런거죠. 그런데 어떤 게임에서는 좀 필요한 것도 있어요.

 

 

애셔: 이 부분은 좀 재밌을 것 같으니까 한번 이따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넉살: 그럼요.

 

 

애셔: 그러면 이 넉살이라는 인물이 지금까지는 어쨌든 래퍼잖아요.

 

래퍼고 이제 매체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를 했을텐데 사실 보드게임과 큰 연관은 없었어요.

 

가장 궁금한 질문, 과연 넉살과 보드게임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이 연결고리를 너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계시거든요.

 

 

넉살: 제가 이제 30중후반쯤 되는데 한국에서 제가 20대 때 보드게임 카페 붐이 일었어요.

 

 

애셔: 그렇죠 그때 그랬죠

 

 

넉살: 그때 이제 카탄이랑 이런 게임들이 이제 막 들어올 때, 그때 유행한다고 한번 해봤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리고 어렸을 때 집에 되게 재미있는 보드게임이 하나 있었어요.

 

저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 유행했던 건데 보글보글에 나오는 조그마한 공룡 같은 애들이...아마 해적판이었을 거예요.

 

정발은 아니었겠죠. 그래서 이렇게 주사위를 굴려서 가다가 마지막에 시소 같은 거로 탁 쳐가지고 올려야지 골인되는 게임이 있었거든요.

 

 

(가이오트: 괴수섬의 고지라 대소동!)

 

 

자료 출처: 네이버 블로그 스노(VAMPMIYU)

 

 

 

역시 가이오트 형님이 아실 줄 알았어요.

 

제가 그거를 어렸을 때 너무 재밌게 했었거든요. 부루마블이랑 너무 다른 거예요.

 

그때부터 아마 시작된 것 같은데 진짜 물꼬가 튼 건 이제 한국에 처음으로 보드게임 많이 넘어왔을 때 그래서 그때 그거를 해보고 너무 관심이 생겨서 미니어처 게임들을 좀 모았어요.

 

그래서 미니어처 게임 <히어로 클릭스>가 아직도 집에 있어요.

 

 

 

자료 출처: 보드게임 긱

 

 

 

그래서 카페 같은 데도 가입하고 해서 미군 부대까지 막 들어가서 샀던 적이 있어요.

 

<히어로 클릭스>도 좀 모았었고 D&D 미니어처 게임을 좀 모으다가 도저히 할 사람이 없는 거예요.

 

주변에 친구들에게 소개하기도 너무 매니악하고...

 

 

애셔: 그렇죠 장르가 아무래도...

 

 

넉살: 잘 안 해줘요. 그래서 그렇게 묵혀두고 있다가 조금씩 유명한 게임들을 사 모았어요.

 

<반지 전쟁> 영문판 같은 것도 그때 사봤어요.

 

 

애셔: 그때는 정발판이 아니었죠.

 

 

넉살: 영문판으로. 직수입으로. 그때 배대지를 통해서 샀던 거예요. 한글화 다 하고.

 

 

 

자료 출처: 넉살 제공 

 

 

 

애셔: 본인이 하셨나요? 한글화를

 

 

넉살: . 스티커를 다 뽑아서 붙이고 했어요.

 

 

애셔: 여러분 들으셨죠? 지금 넉살 님이 한글화를 하고 계셨다는 일화. 코리아보드게임즈 매거진에서 처음 들으실 것 같아요.

 

 

넉살: <반지 전쟁> 그리고 <메이지 나이트> 그냥 확장 안 끼고 그것도 영문판으로 해서 한글화를...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도 안 해주는데 왜 그런 걸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갖고 있어요. 그런 것들로 시작하다가... 이제 좀 묵혀뒀죠.

 

그러다가 결혼하고 또 큰 계기가 있었어요.

 

 

애셔: 결혼하고나서요.

 

 

넉살: 원래 저는 술을 많이 먹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술과 보드게임이 또 좀 상극이에요. 가벼운 게임들은 좀 가능하긴 한데 (대부분은 어렵죠).

 

그런데 결혼하고 술자리가 좀 줄어들고 집에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저의 문화가 바뀌게 됐죠.

 

그러면서 이제 와이프랑 저랑 집에서 제 주변의부부들과 모임을 가지게 됐고, 그 목사 친구 부부, 그 친구가 되게 오랜 친구인데, 그렇게 4명 모임이 자꾸 형성이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다시 보드게임을 좀 해볼까 생각이 들었죠. 왜냐하면 집에 좀 모아뒀던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하나 둘씩 룰만 대충 알던 것들을 공부하면서 플레이하면서, 근래 몇 년 사이에 불이 붙어서 지금 상황까지 왔습니다.

 

 

애셔: 그렇군요. 사실 넉살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내가 파주 슈필도 갔고 보드게임 콘도 갔고 이곳저곳 기웃기웃 하면서 내가 좀 모습을 비췄다라고 했는데, 사실 저희는 이미 알고 있었죠.

 

사실 아마 첫 출현 당시 때부터 사내 게시판에 넉살님이 오셨다더라 이런 글이 올라오고 단톡방에서도 올라오고 그랬죠.

 

 

넉살: 제가 못 알아볼까 봐 마스크도 좀 몇 번 벗은 적도 있어.

 

 

 

 

(청중 웃음)

 

아니 분명 알아본 것 같은데...확실하게 하려고 약간 더운 척하면서 살짝 내린 적 있어요.

 

 

애셔: 사실 모든 직원들이 다 알아봤으나, 가서 내가 말을 걸면 엄청난 실례겠구나.

 

사실 이 정도의 유명인이 우리 보드게임 행사에 오셨던 것들이 (거의 없어서),

 

프라이버시라는게 있는데 (보드게임을) 온전히 내 취미로만 지키고 싶은데 가서 (아는 척을) 하는 게 좀 실례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좀 있었거든요.

 

 

넉살: 아니에요. 오히려 조금 서운했던 면도 있었고 그리고 제가 또 하나 웃겼던 게 작년이었을 거예요.

 

<업세션> 처음 나왔을 때.

 

 

애셔: <업세션>!

 

 

넉살: 그래서 그때 제가 페스타에 갔었는데 토요일날 갔다가 아쉬워서 일요일도 갔거든요.

 

그랬더니 일요일 날 아니, 또 오셨어요?” 하고 직원분이 굉장히 반겨주시면서 놀라시더라고요.

 

 

애셔: 하루 정도면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하는데 두 번이면 사실 보드게임 웬만큼 즐기는 분들도 이틀 연속 행사를 나가기 쉽지 않거든요.

 

 

넉살: 그러니까요. 근데 너무 아쉬워서 또 한 번 가서 쓸어담았죠.

 

 

애셔: 그러면 가장 최근에 가셨던 행사가 아마 파주 슈필이었나요?

 

 

넉살: 슈필이랑 콘이요.

 

 

애셔: 얼마 전에 있었던.

*본 인터뷰는 718일에 진행되었으며, 2024 보드게임콘은 713~14일에 진행되었다.

 

 

넉살: 보드게임 콘도 갔죠. 사람이 너무 많아요, 코엑스는. 정말 미칠 뻔했어.

 

 

애셔: 파주 슈필에서도 출몰 제보가 있었고, 사실 창고 개방전.

 

(파주 슈필) 본 행사가 아니라 진짜 딥하게 게임을 즐기시는 매니아분들이 참여하는 창고 개방전이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서도 출몰을 하셨다라는 제보가 있었거든요.

 

 

 

코리아보드게임즈 창고개방전

 

 

 

넉살: 창고개방전이...진짜 저는 미칠 뻔했어요.

 

시간이 일단 너무 짧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그 분위기를 좀 설명을 해드려야 돼요.

 

 

애셔: 분위기 그렇죠. 중요하죠.

 

 

넉살: 일단은 되게 엄숙해요. 여기 창고니까 위험하다. 정말 아무도 말을 안 해요.

 

40명씩 모이잖아요. 그래서 다들 웅성웅성거리면서 그러니까 합법적인 일이 아닌 것 같은 사람들끼리 모인 느낌으로 보여요.

 

그 다음 안전 설명을 해줘요.

 

시간은 50분입니다. 그 이상 담으시면 안 됩니다. 안에 팔레트에 올려놓으시고요.”

 

이런 느낌은 아니죠. 톤은 밝게 해 주셨는데 제가 느낀 그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그리고 진짜 웃긴 게 카트를 그냥 일반 마트 카트가 아니라 코스트코 카트로...엄청 큰 거 그걸 하나씩 배정을 받으시고, 진짜 빨리 밀물처럼 쫙...아무 말도 없이. 진짜 빠르게. 시간이 되게 빨리 가고.

 

파주 슈필(창고 개방전) 때 너무 놀랐던 건 이 문화를 즐기시는 분이 다들 부자가 많은가 봐요.

 

제가 두 카트까지 봤거든요. 그런데 두 카트인데 카트의 양이 넘친 두 카트였어요.

 

그래서 저분은 업자인가? 저걸 어디다가 (쓰시려고)... 가게를 하시는지 뭘 하시는지...

 

저는 이제 한 반 카트 정도 채웠거든요.

 

그때 할리갈리라고 표현하시고 그랬었잖아요.

 

 

애셔: 이쯤 돼서 넉살 님께서 당시 제가 자료를 보니까 할리갈리를 56.63만큼 구매하셨는데...

 

 

넉살: 이거 개인 정보 아닙니까 이거?(웃음)

 

 

애셔: 저희가 이건 사후 승낙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공개해도 되겠습니까?

 

 

넉살: 그럼요.

 

 

애셔: , 승낙 받았고요.

 

 

넉살: 근데 와이프한테는 40이라고 해놨단 말이에요.(웃음)

 

 

애셔: 근데 넉살님이 (56.63할리갈리는) 좀 약한 게 아닌가 이런 평가가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넉살: 제가 너무 짜증 나는 게 그때 창고 개방전을 간 이유가 저희가 이제 웨이트를 3점을 돌파할 때쯤이었어요.

 

웨이트 3을 돌파해서 3점 초반대를 즐길 때쯤. 그러니까 이제 게이머스 게임을 좀 사야겠다.

 

근데 이거 개방을 하니 여기를 털어야겠다해서 갔죠. 근데 저는 찍먹이잖아요.

 

그래서 확장 구매를 많이 안 한 거예요. 그래서 조금씩 몇 개를 사서 했는데 그러고 보니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개방 전의 할인율이 아닌 온라인 그냥 가격으로 나중에 확장팩을 더 많이 샀어요.

 

 

애셔: (구매) 감사합니다.

 

 

넉살: 이게 위험한 상술인 거야. 저 같은 핫바리들에게는 위험한 곳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 괜히 갔다가 (당하는). 그러니까 저는 너무 후회되는 거야.

 

한 번에 샀으면 진짜 엄청 아끼는데. <다섯 부족>은 확장이 2개나 되더라고요.

 

너무 흥분했네 제가.

 

 

애셔: 그럼 이런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사실 저희가 이제 결정적으로 이분을 좀 모셔야겠다라고 생각한 이유가 있었어요.

 

아마도 짐작을 하시겠지만 최근에 카더가든 님, 빠니보틀 님, 오존 님 그리고 목사님과 함께 1회 보드게임 동호회영상을 찍으셨는데, 이게 아마 넉살 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그 이상으로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받아들이는 감흥이 대단했어요.

 

이렇게 재밌는 영상이 보드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자료 출처: 유튜브 채널 카더정원

 

 

 

넉살: 아니 근데 저는 걱정했어요. 첫 번째로 이건 짚고 넘어가야 될 게 제 게 아닙니다.

 

그건 카더가든 씨의 채널이고요.

 

거기에 이제 그냥 낀 거고. 그 친구 거 유튜브에 제가 많이 참여를 하니까, 그래서 처음부터 좀 얘기를 드리자면 제가 너무 이거(보드게임)에 빠져 있으니까, 저는 하나에 빠지면 또 몰두하니까 깊게 가는 편인데, 카더가든이랑 같이 그 친구 유튜브 영상을 하나 찍고 회식 자리에 술 한잔 먹으면서 얘기를 하는데 보드게임 얘기를 제가 시작을 한 거예요.

 

저도 모르게 자연스레. 그러다 보니까 이제 거기 메인 PD인 친구랑 얘기하다가 형 그거 해봐요.

 

그래서 제가 솔직히 그랬어요. “보드게임은 안 돼. 내가 진짜 보드게임 유튜브 다 보는데 진짜 안돼.

 

너희 같은 채널에서는 살리기 쉽지 않을 수 있어. 애매할 수 있어.” 이랬는데 그래도 우리가 재밌으면 되지 않냐 그래서 난 너무 좋다. 한 번 해보자. 그런데 재미있게 잘 섞이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하게 됐고 그래서 또 두 번째 걱정이 뭐였냐면 사실 그 영상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게 대부분 교구라고 불리잖아요. 교구가 뭡니까? 교육의 어떤 일환으로 사용되는 도구 아닙니까?

 

아이들도 그거를 하는데 저희 카더가든 보면 19금 언어 막 이런 거 하잖아요.

 

이게 아이들도 같이 하는 그런 건데...근데 즐기는 거야 우리 자유니까. <딕싯> 같은 경우에는 막 가족이 함께해요 이런 게임인데. 저희가 성인 스타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게 걱정이 됐었죠.

 

근데 봐주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저 연령대는 많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애셔: 거기서 한 가지 좀 궁금한 점이 있었어요.

 

처음에 영상을 시작하면서 이제 카더가든님이 말씀하시죠.

 

넉살님이랑 회식을 했는데 넉살님이 보드게임에 대해서 1시간 동안 강연을 하더라.

 

그런데 그 결론이 사실 보드게임은 유튜브로 안 돼. 이런 결론이었거든요.

 

저희 영상 콘텐츠팀 보이시죠? 지금 보드게임 유튜브로 밥 먹고 사시는 분들인데...

 

 

넉살: 가이오트 형님 말고는 진짜 다들 힘들어요.

 

 

애셔: 지금 어두워진 표정이 보이시네요. 그 결론이 왜 하필 보드게임 유튜브는 안 돼일까요?

 

 

넉살: 제가 설명하기에는, 그러니까 그 게임을 우리가 플레이를 해야 되잖아요.

 

보드게임은 그들이 룰에 대한 숙지가 안 되면 같이 즐기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플레이스루 같은 거 영상을 보면 설명만 30분 플레이만 2시간인데 무편집으로 나오는 영상들이... 저는 너무 즐겁죠.

 

야 이거다 너무 좋다 이러는데, 사실 요즘같이 바쁘다 바빠, 축약하는 사회에서는 보드게임 영상은 사실 좀 반대쪽에 가 있는 영상이라고 봐야 되죠.

 

왜냐하면 15 10분만 넘어도 지루해해요.

 

 

애셔: 도파민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보드게임 2시간짜리를 누가 보겠어요.

 

 

넉살: 하지만 역발상으로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또 어떻게 해야 되나가 숙제이기는 한데 이제까지 제가 즐기는 영상들은 아무래도 일반인 분들이 찾고 즐기기에는 조금 (어렵다)...

 

 

애셔: 그럼 그 보드게임 자세라는 그 키워드가 굉장히 좀 궁금했어요.

 

1시간 동안의 내용 중에서 질문을 좀 드려보면, 보드게임에 대한 자세.

 

아까 말씀하시기로 처음 즐겼던 게임이 <괴수섬의 고지라 대소동>이었나요?

 

 

넉살: 이건 분명히 근데 정발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되게 싸게 샀던 기억이 납니다.

 

 

(가이오트: 일본의 고지란소라고 하는 애니메이션 같은게 있어요. 고지라 캐릭터들을 SD화한 캐릭터들이 나오는 교육용 애니메이션인데 그거 가지고 만든 겁니다.)

 

 

 

살아있는 보드게임 백과사전 가이오트

 

 

 

넉살: 이제야 35년 만에 그 비밀이 풀렸습니다. 보글보글 캐릭터가 왜...

 

 

애셔: 그거 아마 모르고 죽으셨으면 굉장히 답답했을 거예요.

 

 

넉살: 고지라를 이제 아이용으로 이렇게 바꾼 SD 캐릭터.

 

 

애셔: 그럼 그 보드게임 자세에서 넉살님이 보드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무엇일까요.

 

굉장히 진부한 주제이긴 한데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넉살: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치매 예방에 1등인 것 같아요. 뇌를 계속 버닝시킨다는 게.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저는 가이오트 형님한테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왜냐면 이 작가가 어떤 작가고, 이 사람이 어떤 작품들을 해왔으며 그리고 이 게임의 테마가 뭐냐 이게 저는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애셔: 사실 보드게임 그 자체도 재미있지만 그 뒤에 있는 백그라운드 이야기들, 그에 대한 감명을 많이 받으셨다.

 

 

넉살: 그리고 백그라운드, 이게 책이랑도 너무 비슷한 거예요.

 

책도 소설이나 이런 걸 보면 그 작가가 어떤 생을 살았고 어떤 가정 환경에서 자랐는지가 그 문체에 나오는데, 그리고 이 사람이 작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작가가 쓴 책의 시대 배경은 언제냐, 그때 나라의 환경은 어땠냐 이런 것들을 알면 (재미가) 배가 되거든요.

 

이제 가이오트 형님이 그런 걸 또 설명을 해 주시고. 그리고 게임에서 그 테마랑 시스템이 입혀지는, 이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넉살이 인정한 최고의 보드게임 채널 데굴데굴 스튜디오

 

 

 

애셔: 지금 넉살님의 정규 앨범 제목들도 책에서 영감을 받으셨죠?

 

 

넉살: , 이제까지 냈던 건 좀 그랬었죠.

 

 

애셔: 그런 부분도 좀 영향이 있을까요?

 

 

넉살: 그렇죠. 사실 제가 한 분야에 빠지면 되게 매니악하게 좋아하는 편이 있어서.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있을 때, 특히 보드게임은 그러기 되게 쉬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그거에 대해서 테마나, 시스템에 대한 기획이나, 이런 것들을 그냥 모르고, “야 씨앗 심기 전에 이거 땅 파야 돼그냥 이렇게 설명하면 재미없어.

 

우리가 농부야. 근데 네가 일반적으로 시멘트 바닥에다 씨앗 심으면 되니? 땅을 먼저 갈고 갈아엎은 다음에 씨앗을 심는 거야.” 이런 테마.

 

너 밀 그냥 먹을 수 있어? 화덕이라도 지어야지. 가스레인지라도 있어야지.” 이런 식으로 설명이 다 되는 그런 시스템적인 흐름, 이런 게 또 너무 재밌어요.

 

 

 

숲을 개간하여 농사 짓는 게임 <카베르나>

 

 

 

애셔: 그럼 평소에도 이제 보드게임을 즐기실 때 되게 단조롭게 게임을 설명하는 편이 아니시겠네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어떤 이야기나 스토리를 만들어서 설명을 하시겠네요.

 

 

넉살: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려고 해요. 저는 그런 것들을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와이프가 아 이거 말이 안 되잖아.” 이런 말을 하는 게 있어요.

 

<롤 포 더 갤럭시>를 같이 하는데, 저는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시스템도 신박하고 주사위를 굴려서 액션을 선택한 뒤에, 선택한 걸 오픈하고 선택이 안 된 액션은 버려지고. 그런데 배경은 우주니까 행성도 있고 그 행성 위에 건물도 짓고.

 

그런데 와이프는 예를 들면 순간 이동 건물이 나오면, “순간 이동을 해야지 그냥 점수만 주면 뭐야 이게!” 이렇게 되는 거에요. 이름은 거창한데 막상 주는 건 없다. 이건 테마적으로 잘못됐다. 이런 결론을 내리는거죠.

 

 

애셔: 내 행동에 어떤 당위성이 없다라는 거죠?

 

 

넉살: 그러니까 이름만 거창한 거 아니냐. 예를 들면 지옥의 행성이러면 누가 죽던가 지옥에 떨어져야 되는 거 아니냐. 그냥 뭐 4점 플러스 이게 뭐냐. 이렇게 되는 거죠.

 

와이프는 그런 게 좀 맞아야 된다. 그래서 <카베르나>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르 아브르>도 그렇고 우베 아저씨 것들은 뭔가 좀 말이 좀 되니까 그런 걸 좋아하더라고요.

 

 

 - 1부 끝. 2부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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