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리아보드게임즈 신작 체험존은 매장이 위치했던 곳의 오른편, 커피 러시 체험존의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작년 파주 슈필의 화제작, 커피 러시 체험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라는 사실에 처음에는 부담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코리아보드게임즈 신작과 커피 러시 체험존을 가르는 그 길을 지나는 고객들이 행사의 활기찬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건물 외벽에서부터 디자인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체험존의 메인 게임이자, 수려한 아트워크를 가진 <나빗길>의 그래픽을 활용하여 외벽을 디자인했고 나비 조형물로 포토존과, 출입구를 꾸몄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였습니다. 혹 이 길을 지나신 고객분들 중 한 분이라도 기분 좋은 경험을 추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체험존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설 만큼 신작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열기를 현장에서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코리아보드게임즈 신작'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게임은 <나빗길>, <칠교 신도시>, <넘버 체인>, <도적단의 월급날>, <암영전>, <왓 더 벅?> 총 6종 게임이었고, 30개의 테이블로 운영하였습니다. 최대한 많은 고객분이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내부를 빈 공간 없이 테이블로만 가득 메웠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던 고객들, 마감 시간으로 끝내 체험을 다 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던 분들이 계셔 아쉬웠습니다. 이번 신작 체험을 위해 찾아와 주신 고객분들은 행사 양일간 약 2,000명에 달했습니다.

예쁜 나비 구성물과 아트워크로 칭찬 일색이던 <나빗길>, 규칙은 간단하지만, 깊은 전략적 요소로 유명 작가의 명성에 걸맞던 <칠교 신도시>, 작년 코리아보드게임즈 수상작으로 수많은 게임을 제치고 우승할 만큼 게임성이 입증된 <넘버 체인>, 케이크 나누기 시스템에 세트 모으기와 블러핑 요소가 들어가 게임성이 훨씬 더 풍부해진 <도적단의 월급날>, 유니크한 규칙에 수려한 아트워크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암영전>,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 연기를 하고 있으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던 <왓 더 벅?>.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다양한 게임들을 즐기는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결같은 즐거운 소리가 체험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덕분에 같이 근무하던 저 또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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